도서관만 다녀본 조용한 여행 - 예산, 보은, 고창 공공도서관
빠르게 지나치는 여행보다, 머무는 여행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특별히 많은 것을 하지 않아도 괜찮은 여행, 조용히 시간을 보내며 공간을 음미하고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이번 여행은 조금 특별하게 단 하나의 조건만 두었습니다. ‘도서관만 가보자.’ 관광지도, 카페도, 맛집도 제외하고 오직 도서관이라는 공간에서 머물기로 했습니다. 충청도와 전라도 사이에서 고른 세 도시, 예산, 보은, 고창. 이 세 곳의 공공도서관을 직접 방문해 지역과 공간의 분위기를 글과 감각으로 기록해 보았습니다. 도서관이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각 지역의 문화 경험이 된다는 걸 이 여행에서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1. 예산군립도서관 – 배려하는 질서와 지역의 기록예산군립도서관은 예산역에서 도보 10분 거리, 군청과도 가까운 위치..
2025.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