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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레 - 커피와 안개 마을에서 보내는 태국식 힐링 3일 태국 북부에 위치한 푸레(Phrae)는 대형 관광지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진짜 태국의 느림과 여유를 경험할 수 있는 숨겨진 소도시입니다. 이곳에는 짙은 아침 안개, 향기로운 핸드드립 커피, 목재로 지어진 전통 저택들, 그리고 북부 특유의 산간 정서가 함께 녹아 있습니다. 푸레는 인스타그램을 위한 도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한 시간에 집중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2박 3일간 푸레에서 체험할 수 있는 감각적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전통이 살아 있는 도시 – 과거가 현재를 감싸 안는 풍경푸레는 태국에서도 유독 전통 목조 주택이 잘 보존된 도시입니다. 특히 중심지에 자리한 반웡부라파타이(Baan Wongburi)는 도시의 상징적인 건물로, 19세기말 티크 나무로 지어진 분홍색 전통 저택입니다. .. 2025. 7. 14.
여행 중 감정의 기록을 남기는 나만의 3가지 방법 사진 몇 장만으로 여행의 기억을 다 담아낼 수 있을까요? 인스타그램에 올린 멋진 풍경도, 맛집 인증샷도 시간이 지나면 흐릿해지기 마련입니다. 반면, 작은 메모 한 줄이나 손으로 쓴 일기, 소리로 남긴 감정은 오래도록 선명하게 남습니다. 이 글에서는 수많은 여행기록법 중에서도 제가 직접 써보고 진짜 효과 있었던 핵심 3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여행 중 쉽게 실천할 수 있으면서도 감정과 기억을 깊게 보관해 주는, 단단하고 감성적인 기록법입니다.하루 10분, 감정을 적는 ‘손글씨 여행일기’가장 기본적이지만 감정이 가장 깊이 담기는 기록법은 여전히 손글씨 일기입니다. 스마트폰 메모보다 느리고 불편하지만, 그 느림 속에 오히려 여행의 속도가 담깁니다.제가 손글씨 여행일기를 시작한 건 20년 전 첫 유럽 배낭 여행.. 2025. 7. 14.
해외 슈퍼마켓에서 현지인처럼 장보며 깨달은 문화 차이 해외여행 중 관광명소만큼이나 흥미로운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현지 슈퍼마켓'입니다. 그 안에는 그 나라의 식문화, 라이프 스타일, 소비 습관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저는 여행지에서 마트를 필수 일정으로 넣을 만큼, 그 안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재미와 깨달음을 좋아합니다. 가격, 식재료 구성, 포장 방식, 진열 순서까지도 모두 하나의 문화 코드가 되어 여행자의 눈에 인상 깊게 남기 때문이죠. 이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장을 보며 느낀 생생한 경험과, 장바구니에 담긴 물건들을 통해 어떤 문화 차이와 놀라움을 발견했는지를 리얼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일본 마트 장바구니: 정갈한 도시락과 편리한 포장일본 여행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 중 하나는 호텔 근처 슈퍼마켓이었습니다. 퇴근 후 바로 들른 직장인들, 학.. 2025. 7. 14.
새벽 비행을 위해 공항에서 보낸 밤에 얻은 꿀팁 공항은 단순히 비행기를 타는 곳일 뿐 아니라, 여행의 시작과 끝이 교차하는 감정의 공간입니다. 특히 야간 비행이나 이른 새벽 비행을 앞두고 공항에서 밤을 지새운 경험은 단순한 대기가 아니라 하나의 ‘여정’이 됩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공항에서 보낸 밤의 기억을 바탕으로, 그곳에서 느낀 감정들, 실질적인 팁, 그리고 그 경험이 제 여행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공항에서 보낸 밤, 낭만인가 고생인가처음으로 공항에서 밤을 보낸 건 유럽 저가항공을 이용할 때였습니다. 이른 새벽 6시 비행기였고, 숙소에서 나오는 교통편이 없어 전날 밤부터 공항에 도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냥 대기하면 되겠지’ 싶었던 그 밤은 예상과 전혀 달랐습니다.낭만적인 상상과 달리, 공항의 밤은 고요하고 낯설며 차갑습니다.. 2025. 7. 13.
실패한 패킹에서 배운 짐싸기 노하우 여행은 설레지만, 그 설렘만큼 복잡한 것이 짐 싸기입니다. 짐을 너무 많이 싸도, 너무 적게 싸도 문제죠. 여행 초보 시절에는 '혹시 모르니까'라는 생각으로 가방을 가득 채웠고, 한때는 '미니멀하게'를 외치며 필수품조차 빼먹은 적도 있었습니다. 이런 다양한 실패를 통해 저는 자신에게 맞는 짐 싸기 방식을 찾아갔고, 이 경험들을 바탕으로 누군가에게 도움 될 수 있는 실전 노하우를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겪은 실패담과 그로부터 얻은 교훈을 통해, 저만의 짐 싸기의 핵심 노하우를 공유하려 합니다.미니멀리즘의 함정: 적게 싸다 낭패 본 순간들미니멀리즘은 멋집니다. 가볍고, 자유롭고, 간편하죠. 하지만 그것이 항상 좋은 선택인가 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제가 첫 유럽 자유여행을 떠났을 때, .. 2025. 7. 13.
도서관만 다녀본 조용한 여행 - 예산, 보은, 고창 공공도서관 빠르게 지나치는 여행보다, 머무는 여행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특별히 많은 것을 하지 않아도 괜찮은 여행, 조용히 시간을 보내며 공간을 음미하고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이번 여행은 조금 특별하게 단 하나의 조건만 두었습니다. ‘도서관만 가보자.’ 관광지도, 카페도, 맛집도 제외하고 오직 도서관이라는 공간에서 머물기로 했습니다. 충청도와 전라도 사이에서 고른 세 도시, 예산, 보은, 고창. 이 세 곳의 공공도서관을 직접 방문해 지역과 공간의 분위기를 글과 감각으로 기록해 보았습니다. 도서관이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각 지역의 문화 경험이 된다는 걸 이 여행에서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1. 예산군립도서관 – 배려하는 질서와 지역의 기록예산군립도서관은 예산역에서 도보 10분 거리, 군청과도 가까운 위치.. 2025.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