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폐광마을, 사라진 노동의 흔적
태백은 석탄으로 먹고살던 도시였습니다. 한때 전국에서 가장 많은 광부가 거주하며 매일 검은 땀을 흘리던 곳, 그러나 에너지 구조가 바뀌고 석탄산업이 사라지면서 이 도시는 고요한 폐광마을로 남았습니다. 이 글은 관광지로 포장되지 않은 태백의 폐광촌을 따라 걷는 기록입니다. 무너진 탄광, 녹슨 철로, 그리고 아직 떠나지 않은 사람들. 그 자리에 남아 있는 노동의 흔적은 지금도 무언의 언어로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습니다.태백은 한때 대한민국의 심장이었다19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태백은 대한민국 석탄 생산의 중추였습니다. 장성광업소, 삼척탄좌, 철암광업소 등 대규모 탄광이 곳곳에 있었고, 서울, 대구, 부산에서 수많은 청년들이 태백으로 모여들었습니다. 그들은 500미터 아래의 갱도 속으로 내려가 목숨을 걸고..
2025. 7. 16.